우간다: 스웨덴 연기금, EACOP(동아프리카 원유 파이프라인) 사업으로 인한 기후·인권 영향 고려하여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투자 배제 결정
스웨덴 최대 연기금 AP7이 연간 투자 배제 기준을 개정하면서, 최근 검토에서 기후 관련 위험 및 인권 문제를 이유로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를 포함한 35개 기업을 투자 배제 대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7의 위와 같은 결정은 토탈에너지스의 EACOP(East African Crude Oil Pipeline, 동아프리카 원유 파이프라인) 사업 참여에 대한 장기 투자자들의 최근 평가 추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EACOP 사업 추진 저지를 위해 결성된 “EACOP중지연합(StopEACOP Coalition)”은 최근 몇 년간 50개 이상의 투자사가 토탈에너지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배제하거나 철회하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투자 철회의 이유로 EACOP 사업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토탈에너지스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는 것은 비단 주요 투자자들 뿐만이 아닙니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최근 토탈에너지스의 모잠비크 LNG 사업에서 막판에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서 드러나듯, 각국 정부들 역시 토탈에너지스의 화석 연료 투자가 극히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은 2020년 이후 해당 사업 리스크가 급증하면서 10억여 달러를 포기했습니다. (...) 투자자 행동 변화 및 정부 투자 의지 약화 등 최근 추세의 기저에는 더 큰 맥락이 깔려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EACOP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은, 해당 사업이 재정, 평판, 도덕 그 어느 면에서 보나 타당성을 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EACOP중지연합은 성명서에서 밝혔다.
또한 장기 투자자들은 갈수록 EACOP 사업을 수익 실현이 가능한 자산이 아닌 중대한 리스크로 평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EACOP중지연합은 덧붙였다. 주요 연기금과 자산 운용사들이 토탈에너지스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거나 제한하기로 한 결정에는 좌초자산 우려, 법적 위험 및 평판 손상 고려, 기후영향을 고려한 투자의무를 이행하려면 화석 연료 확대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작용한다는 것이다. EACOP중지연합은 “이는 단순한 가치 판단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며, 자본의 흐름이 이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해당 사업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반복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현상은, 우간다와 탄자니아의 수천 명 피해자들이 직접 전하는 EACOP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우간다 청년들이 EACOP 반대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이 3개월여 동안 구금되는 등, 사법의 무기화로 인한 전례 없는 인권 침해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강제 이주를 당하고,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거대 석유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동안 지역사회는 빈곤에 빠지고 정부들은 부채와 좌초자산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EACOP에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이러한 현실에 대한 책임이 일부 있다. 따라서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다드(Standard) 은행, 우간다의 KCB 은행 및 스탠비크(Stanbic) 은행 등 여전히 EACOP에 자금을 지원하는 은행과 보험사들에게 촉구한다. 연기금, 자산 운용사, 정부가 손을 떼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경고의 신호이다. “시장이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큰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이 길을 계속 가는 데 따른 비용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책임 있는 선택을 내려 투자 철회를 해야 할 것입니다. 토탈에너지스가 이 유해한 사업을 계속해서 강행한다면,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책임이 있습니다.”